'새출발' 미래에셋생명, 헬스케어 사업 본격 진출

상반기 내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건강보험 출시 예정, 당뇨·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활동도 추가혜택 검토

오는 3월 PCA생명과 통합법인 출범을 앞둔 미래에셋생명 (5,080원 80 -1.6%)이 헬스케어(건강관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기존 강점인 변액보험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는 동시에 디지털금융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8일 "최근 신설된 건강보험팀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강보험 요율을 축적하고 건강관리에 힘쓴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의 건강보험 상품을 준비 중"이라며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스마트워치 등 착용형(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 상반기 내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보험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업 검토는 2016년부터 해왔지만 금융당국의 헬스케어 서비스 관련 가이드라인이 없어 실제 신상품 출시로 이어지지 못하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헬스케어 서비스의 범위와 기준을 발표하면서 사업 진출에 속도가 붙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금도 일부 암보험의 경우 가입할 때 금연이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등의 예방 활동을 인증받으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신상품은 보험료 우대 범위가 암뿐만 아니라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까지 확대되고 사전 예방활동 조사가 아닌 웨어러블 기기나 앱 등을 통한 실시간 건강상태 반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그간 메트라이프생명, 라이나생명, AIA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주도해왔으나 미래에셋생명이 가세하면서 국내외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생명보험사 중엔 교보생명이 지난해 말 건강관리 서비스 전문회사와 함께 모바일 앱 기반의 '교보건강 코칭서비스'를 출시했고 NH농협생명은 KT와 손잡고 건강관리를 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을 준비 중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지 않는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들도 서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신상품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라며 "보험사만의 독자적인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종업종간 협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통합 법인 출범 후 헬스케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디지털금융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콜센터를 구축하고 디지털영업지원팀을 신설해 스마트기기 하나로 원스톱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발을 추진, 영업활동에서도 디지털 지원을 확대한다.

- 출처=머니투데이DB 기사내용 발췌 -